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落花

  • 대한이 작품
  • Jun 1, 2018
  • 1 min read

꽃잎인연 도종환

몸끝을 스치고 간 이는 몇이었을까...

마음을 흔들고 간 이는 몇이었을까...

저녁하늘과 만나고 간

기러기 수만큼이었을까

앞강에 흔들리던

보름달 수 만큼이었을 까

가지 끝애 모여와 주는

오늘 저 수천개 곷잎도

때가 되면 비 오고 바람 불어

속절없이 흩어지리

살아 있는 동안은

바람불어 언제나 쓸쓸하고

사람과 사람끼라 만나고 헤어지는 일들도

빗발과 꽃나무를 만나고 헤어지는 일과 같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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