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verside
- Tarrytown, NY
- Jun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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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의 '나이가 들면' 부분
......
나이가 들면서
짙은 향기보다는 은은한 향기가...
폭포수보다는 잔잔한 호수가...
화통함보다는 그윽함이...
또렷함보다는 아련함이....
살가음보다는 무던함이....
질러가는 것보다 때로는
돌아 가는 게 좋아 진다
천천히
눈을 감고 천천히...
세월이 이렇게
소리 없이 나를 휘감아 가며
끊임없이 나를 변화시킨다
가족이 늘어나고 부담은 커지고...
나이가 아니고 세월이 몸을 변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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