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Breath becomes Air
- julice1
- Aug 22, 2021
- 1 min read
by Paul Kalanith 이종인 역
Paul You that seek what life is in death,
Now find it air that once was breath.
New names unknown, old names gone:
Till time end bodies, but souls none.
Reader! then make time, while you be,
But steps to your eternity
- Baron Brooke Fulke Greville, "Caelica 83"
죽음 속에서 삶이 무엇인지 찾으려 하는 자는
그것이 한때 숨결이었던 바람이라는 걸 알게 된다.
새로운 이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고
오래된 이름은 이미 사라졌다.
세월은 육신을 쓰러뜨리지만, 영혼은 죽지 않는다.
독자여! 생전에 서둘러
영원으로 발길을 들여놓으라.
- 브루크 풀크 그레빌 남작, <카엘리카 소네트 83번>
칼라니티는 이 책의 서시로 영국 시인 그레빌 남작(1554 ~ 1628)의 시 <카엘리카>를 인용하고 있는데, 그레빌 남자이라고 하면 곤고한 인간의 생존 조건을 노래한 시인으로 유명하다. 남작은 인간이 하나의 법률(정신) 아래 태어났으나, 다른 법률(육체)에 매인 존재이며, 허영 속에서 태어났으나 허영을 금지당한 존재이며, 병든 상태로 창조되었으나 건강하게 살아갈 것을 명령받은 모순적 존재라고 설파했다. 이 말처럼 폴 칼라니티를 잘 설명해주는 말이 따로 있을까? 뇌의 기능을 그처럼 진지하게 연구했으나, 결국에는 뇌가 암에 의해 파괴되었고, 인생의 의미를 그토록 알아내려 했으나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뒤에 남겨놓고 혼자 떠나가야 했으며, "죽음을 뒤쫓아 붙잡고, 그 정체를 드러낸 뒤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똑바로 마주보기 위해" 애쓰다가 결국 죽음에 붙들리고 말았으니 말이다.
- 280쪽, <옮긴이의 말> 중에서
출처: https://intempus.tistory.com/2312?category=104409 [파아란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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